님, 우선 사과의 말을 전해요. 목요일 4시 40분에 나갔어야 하는 레터를 오늘 보내다니요. 발신 약속을 더 철저하게 지키기 위해 더 노력하겠습니다.
근로자의 날에 쉰 분들도 계시고, 아닌 분들도 꽤 많으셨을 것 같아요. 저희 팀원들은 거의 쉬지 못했어요. 오히려 평소보다 더 바쁜 날을 보냈어요. 하지만 우리 모두에게 다가올 희망이 있으니, 바로 토요일부터 화요일에 이어지는 연휴예요. 부처님 오신 날, 어린아날, 대체휴무일이 쭉 이어진 기간이요. 여행과 나들이 길에서 나 혼자 혹은 동행하는 분들과 듣기 딱 좋을 노래를 고심해서 선별해왔어요. 우리 모두 즐거운 연휴 보내고 에너지를 차곡차곡 채워보아요!
시작은 공유 그 끝은 마이큐로 '흘러가요'
- 고슴도치
커피프린스를 시작으로 참 오래 공유를 덕질했다. 필모그래피를 격파하고 잡지, 다양한 인터뷰 등 차근차근 격파해 나갔다. 그때 우연히 알게 된 가수가 마이큐였다.
‘환상의 그대‘라는 노래를 시작으로 ‘며칠째’, ’일년후‘, ’아침8시’, ‘오 서울’ 등 모든 곡들 다 들었다. 보통 플레이리스트에 넣기 전에 가수의 모든 곡을 일주일 정도 계속 듣다가 가사를 보면서 듣기 시작할 때쯤 그때 플레이리스트에 넣는다. 흥얼거림이 아니라 가사를 외울때까지 주구장창 들었다. 비단 노래뿐만 아니라 드라마, 영화, 책, 컨텐츠 등 모든 것에 해당한다.
마이큐의 수많은 곡들을 좋아하지만 ’흘러가요‘를 선택한 이유는 가사와 노래에 담긴 마이큐에 음색이다. (커버에 있는 공유 때문은 아닙니다.)
’그 어떤 의미는 담지 마요 흘러가는대로 오늘을 맡겨
돌고 돌아 어쩌면 여기에’
이 가사가 맴돌았다. 차분하고 담담한 어조로 “흘러가는 데로 우리 살아봐요” 하는 거 같아 이 곡이 발매된 후 생각이 복잡하고 머리 엉켜버려 더이상 무언가 할 수 없다는 순간들이 올 때마다 위로 받았다. 내가 느꼈던 것 처럼 다른 누군가도 이 노래를 듣고 복잡해진 마음을 조금만이라도 놓고 편안해 졌으면 한다.
’흘러가면 분명히 도착하겠죠’
다른 에피소드가 더 궁금하다면,
여름 새벽을 사랑한다면
- 카피바라
‘Only one’은 새벽 여름의 감성이기도 하고, 겨울 한낮의 느낌이기도 한 운율이 참 마음에 꽂혔다. 그 당시에는 처음 접한, 도입부의 독특한 코드 진행이 굉장히 매력적인 곡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