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하면 무엇이 떠오르시나요? 저는 바다와 친구, 여름방학, 옥수수 등이 떠올라요. 특히 친구들과 여름방학마다 떠났던 경주가 생각이 나고요. 그 뜨겁던 여름밤 안에서 거리를 거닐며 노래를 불렀던 기억이요. 그 기억부터 떠오른 거 보면 우리의 여행은 늘 행복했던 거 같아요. 너무 다른 성격을 가졌지만, 서로를 그대로 받아들이려고 노력한 덕분에 각자의 독특한 모습으로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우며 공존하게 된 우리가 되었죠. 뭐, 때론 서로를 혼내기도 하지만요! 이젠 친구이자 좋은 동반자고 가족이죠. 님은 친구들과 어떤 모습인가요? 여름이라는 단어에 친구도 포함되어 있나요?
from 고슴도치
나의 여름철 대삼각형
- 너구리
예전부터 계절감 느끼는 것을 유독 중요하게 여겼다. 작년 여름, 더위에 지치기 전에 교보문고 검색창에 ‘여름’ 두 글자로 검색해서 찾은 책이다. 여름에 샀지만, 다른 책에 밀려 결국 올해 벚꽃이 질 때 완독했다. 책의 제목인 여름철 대삼각형은 여름철 밤하늘에 보이는 3가지 별자리(베가, 알타이르, 데네브)를 임의로 이은 삼각형이다.
공통점이 하나도 없는 세 사람은 독서 모임에서 만남을 시작으로 전북 무주로 여행을 간다. 40대 여자 세 명은 딸과 전 남편의 조카를 데리고 5명이서 떠난다. 처음엔 어색했지만 결국 이들은 다 함께 친구가 된다. 세 명을 임의로 이어 관계의 삼각형을 만들다 보니 관계를 안정적으로 만들었다.
나 또한 지금까지 살아온 모습이 전혀 다른 친구들과 가장 친하다. 공통점은 초등학교 동창이라는 것 외엔 찾아보기 어렵다. 하지만 이들과 함께라면 괜히 용감해지고 웃겨진다. 무엇보다 다른 관점을 가진 셋이 모여 안정적인 삼각형을 이루며 인생의 난관을 통과하는 중이다. 처음과 달리 별것 아닌 일상과 사소한 고민을 나누는 것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는 사이가 됐다.
따로 떨어져 있는 별 3개를 이어 만든 여름철 대삼각형처럼 우리도 서로를 통해 스스로 삶의 해답을 찾아가고 있다. 책 속 인물들과 나와 친구들이 그랬던 것처럼 님에게도 삶을 돌아보게 하는 친구가 있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