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란 “미래의 더 큰 수익(이익)을 얻기 위해 현재 가진 자원(자금, 시간, 노력 등)을 가치 있는 자산이나 사업에 투입하는 행위”라고 해요. 보더콜리는 자신의 시간과 미래 계획을 위해 집에 투자해요. 고슴도치는 일 밖에서의 자신의 삶을 다채롭게 꾸리고 자신만의 결과를 만들고자 투자하고요. 오늘 [투자] 시리즈의 마지막 편에서 너구리는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어디에 투입하고 있을까요? 그녀의 주식 이야기와 함께, 님의 투자 고민도 마무리해보는 하루를 보내시길 바라요! 당신은 무엇을 얻기 위해 무엇을 어디에 투자하고 있나요?
from 보더콜리
적금 깨고 올인
- 너구리
노동 외에 돈 버는 방법을 몰랐다. 예적금의 이자는 개미 눈곱도 안 되기 때문에 그저 원금을 묶어 놓는 용도로 사용했다. 친구들이 주식, 코인 얘기를 할 때 어렵다는 이유로 투자를 등한시했다. 돈을 버는 것보다 쓰는 재미가 더 컸다. 2년 전부터 꾸준히 일확천금을 노리며 복권만 샀다.
코스피가 급등했다는 뉴스를 처음 들었을 때 거품이라 금방 폭락할 거라고 생각했다. 생각과 달리 코스피는 하늘을 뚫고 갈 무서운 기세로 올라 지금은 9천을 찍었다. 5천 코스피를 찍었을 무렵 더 이상 바보같이 있을 수 없다는 생각에 주식 투자를 시작했다. 어떤 기업에 투자할지 몰라 시가총액이 높은 기업 중 이름을 아는 기업의 주식을 매수했다. 모든 적금을 깨고 야수의 심장으로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를 샀다. 주식이 5퍼센트만 올라도 매도할지 고민했다. 인내의 시간 끝에 원하는 금액에 팔았다. 소소한 돈이라도 주식 투자에 성공했다는 기쁨에 취해 잠을 설쳤다. 다음 날 주가는 날개 돋친 듯 하늘을 향해 날아갔다.(샤갈!)
주식 투자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경제 뉴스를 챙겨본다. 젠슨 황이 왜 방한했는지, 호르무즈 해협 봉쇄는 언제 풀리는지, 금리가 오르는지를 보며 작은 금액이라도 지키기 위해 노력한다. 어렵게만 느껴지던 세계 경제는 매번 달라지는 주가로 인해 피부로 직접 느껴진다. 물론 손절도 많이 한다. 그럴 때면 휴대폰 하나 샀다고 치고 잊어버린다. 그렇게 바꾼 휴대폰이 몇 개더라… 주가가 많이 내려가면 정신 건강을 위해 ‘주식 숨기기(증권 앱에서 특정 종목을 화면에서 숨기는 기능)’를 하고 본업에 몰두한다.
매일 아침 달라지는 주가에 그날 기분이 정해진다. 간신히 유지되는 원금에 웃으며 출근한다. 이제는 돈을 쓰는 것보다 돈을 버는 재미가 더 커졌다. 복리의 마법으로 돈이 돈을 부른다. 누구나 그렇듯 더 일찍 투자를 시작하지 않은 걸 후회한다.
(참고) 주식 정보 듣는 곳을 추려보면, 뉴스레터(어피티), 인스타그램(@apt_lap(아파트랩), @bunyang_tang(분양통)), 토스증권 내 '실시간 이슈' 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