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 밥 먹었어? 따로 산 지 몇년이란 세월이 지났지만 늘 대화의 시작은 “밥은 먹었어?” 예요. 일상적인 단어이지만 많은 의미를 내포해요. 부모가 자식에게는 애정과 걱정 등 수많은 감정을 내포하고 있고, 그에 답하고 질문하는 자식의 말투는 조금 상투적이에요. 하지만 떨어지는 시간이 길어지고 서로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느새 부모와의 질문의 감도와 닮아가요. 좀더 자신을 챙겼으면 하는 마음과 툴툴거렸던 자신을 반성하듯 건내는 화해와 같은 것처럼 찐뜩하고 묵직함이 조금씩 묻어나죠. 그렇다면 너구리는 어떻게 부모님과 대화하고 공감할까요? 그녀만의 유쾌한 방법이 있을 거예요. 그 방법을 읽어보고 한번쯤 시도해보는 건 어때요? 새로운 방법에서 부모님과 더 좋은 유대감을 찾을지도 몰라요.
from 고슴도치
잔소리를 멈추게 하는 대화
- 너구리
엄마랑 가장 많이 하는 대화 주제는 조카 이야기다. 엄마 아들의 자녀들이지만 삶에 기쁨을 주는 말랑 콩떡들이기 때문이다. 며칠 전 엄마랑 첫째 조카의 눈치 빠름에 관해 이야기했다.
아랑곳하지 않고 본인이 원하는 간식을 얻기 위해 무작정 생떼를 부리는 둘째를 첫째가 다독인다. 가끔 부모님의 표정을 보고 같이 혼나지 않기 위해 멀리 도망간다.
첫째는 동생이 생기는 순간부터 생존을 위한 눈치 싸움을 한다. 여태껏 혼자 독차지하던 어른들의 사랑을 최소 절반 이상은 나눠줘야 한다. 좋아하는 장난감, 음식도 모두 나눠야 한다. 욕심을 부리는 순간 동생에게 양보하지 않았다며 혼나기 때문에 눈치를 많이 보며 성장한 경우가 많다. 둘째인 내게 이런 이야기를 하는 엄마의 속뜻은 눈치 좀 챙기라는 뜻일까? 어림도 없지.
나이가 들면 부모님과 대화 주제가 단조로워진다. 안부를 묻는 형식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 조카가 생긴 이후 가족 내 대화 주제가 끊임없이 생겨나고 있다. 그리고 조카의 영상을 틀면 잔소리를 멈추고 재밌는 대화를 할 수 있다! 가정의 달이 코앞인 만큼 이번 주말에는 안부를 묻는 걸 넘어 평소 부모님이 좋아하는 주제로 대화를 시도해 보자!
또 다른 대화 주제, 우리의 최애!
부모님의 최애 아이돌, 임영웅 이야기도 좋은 대화 주제에요! 맑고 청아하게 울리는 목소리를 가진 임영웅의 콘서트를 보면 트로트에 관심없던 부모님도 눈이 번쩍! 귀가 번쩍! 어느 순간 부모님이 임영웅 티켓팅을 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지도 몰라요🤭
그리고 여행도 빼놓을 수 없는 주제죠. 엄마 나이가 되면 꽃이 그렇게 예뻐진다고 하더라고요. 멀리 떠나지 않더라도, 봄날의 꽃놀이에 대해 막 떠들어보는 것도 좋았어요. 한편, 이야기만 하는 게 아니라 같이 간다면 아래 질문 리스트를 참고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