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능함이란 보통 일에서 맡은 임무에 대한 좋은 결과치에 대한 성과로 생각한다.
그렇게 유능함을 봤을 때는 나는 별로 유능하지 못하다. 그 이유는 최근에 성과급을 받았는데 평균에도 미치지 못했기 때문이다. 어느 정도는 좋게 나오지 않을 거라는 생각은 했지만 ‘그래도 평균값은 나오지 않을까’하는 저기 바닥에 있는 모래알 수준의 아주 작은 기대는 했다. 하지만 작은 기대와는 달리 예상했던 거처럼 평균 이하가 나왔다. 덤덤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마음이 가라앉고 체념했다.이런 생각도 처음은 아니다. 늘 잘한다. 잘한다. 열심히 한다고 하지만 성과급이든 승진이든 결과로서 받지 못해 스스로 마음 달래고, 나 자신에게 잘했다고 위로하며 작은 선물을 샀다.
성과급을 받기 위한 자료를 정리하고 만들면서 그래도 꽤 다양한 일을 하고 나름의 결과치가 존재했다. 하지만 내 일에 대한 가치가 이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는 사실에 조금은 슬퍼졌다. 며칠은 그 결과 때문에 일에 대한 의욕도 들지 않았고, 더 나아가 회의감까지 들었다. 그렇게 부정적인 감정을 가진 채 계속 지내다 보니 일뿐만 아니라 내 생활까지 어느새 지장을 받고 있었다.
생활까지 지장을 받다 보니 한편으로 '왜 내가 이것 때문에 이렇게 무력감을 가진 채 생활해야 하지?'하는 생각이 들었다. 바로 옷을 벗듯 내 몸에서 떨쳐낼 수 없지만 하루에 하나씩 내가 잘하는 것, 오늘 하루 동안 잘 해낸 것들을 찾고 적어 나가기로 했다. 하루는 집 청소를 효율적으로 잘했고, 하루는 파스타를 맛있게 만들었고 바로 설거지했고, 또 다른 하루는 정해진 루틴을 모두 해냈다. 그렇게 내가 가진 새로운 유능함을 찾았고 여전히 찾아가는 중이다.
누군가 일에서 혹인 타인에게서 평가받은 유능함으로 상처받고 무력감을 겪고 있을 때 자신만의 유능감을 개인 일상에서 찾아보길 권한다. 우리는 생각보다 많은 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 능력을 가지고 과거에도 살아왔고, 현재에도 최선을 다해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스스로 탓하지 말고, 먼저 고생했다고 하고
한 마디 건네면서 용기를 북돋아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