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단계 비우기
즐거움과 도파민으로 가득 채운 하루의 다음은비우는 날이다.
늦지도 빠르지도 않게 8시에서 9시(이시간 이후에 일어나 하루를 보내다 보며 너무 짧아 아쉬울때가 많다. 그래서 9시 되기 전 8시 45분쯤 일어난다. 이때쯤 물 마신 후 스트레칭을 하고 시간을 보면 9시가 되거나 한 5분정도 지나있다. 9시정도 밖에 안됬는데 머릿 속에서 생각하고 있던 계획 하나를 완수한 기분이라 너무좋다)사이에 일어나 물 한잔을 먹고 가볍게 스트레칭이나 요가를 한다.
가볍게 몸을 푼 후에는 커튼을 열어젖히고 소파에 앉아 바깥의 날씨, 지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잠깐 시간을 보낸다. 짧게는 30분 길게는 1시간을 핸드폰과 다른 전자기기를 잠시 멀리하고 일요일 아침 9시의 기분 좋은 소음들을 만끽한다. 사람들이 재잘대는 소리, 노랫소리, 차소리, 비가 오는 날이면 빗소리 들으며 멈하니 시간을 보낸다. 어쩔 땐 그렇게 가만히 보고 듣고 있다 다시금 잠들기도 한다.
느긋한 시간을 즐긴 후엔 노래를 틀어놓고 빨래를 돌리고, 집 안의 창문을 다 열고 청소를 시작한다. 빨리 쉬고 싶어 이때만큼은 아주 효율적으로 움직인다. 2시간 이내에 모든 집안일을 다 해버리겠다는 마음으로 부지런히 움직이다 보며 얼추 비슷하게 일을 끝낸다.
일을 끝내고 나면 마치 운동한 것처럼 땀이 미친듯이 얼굴에서 난다. 잠깐 쉬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만 대충 세수만 하고 모자만 둘러 쓰고 집을 나와 산책을 하고 아점으로 먹을 요깃거리 사고 집으로 돌아온다. 샌드위치 하나에 커피 한잔, 또는 베이글 두개에 커피 한잔을 보통 사와서 먹는다. 늦은 아침 겸 점심을 먹은 후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며 쉰다. 대개는 13시부터 16시까지 그시간을 만끽한다.
여유로이 맞은 오후 시간은 평소 자지 않던 낮잠도 자고, 책도 읽고 그림도 그린다. 또는 노트북 파일을 정리하거나 미뤄뒀던 핸드폰 앨범 정리한다. 그리고 잔뜩 사모아 둔 스티커와 마스킹테이프 꺼내 다이어리와 노트, 태블릿에 신나게 붙인 후에 다시 정리한다.
어느새 여유로운 오후시간을 보내다 보면 금방 밤이 찾아온다. 특히 저녁 6시가 넘어가면 남은 시간이 금방 달아나 버리는 기분이다. 아마도 지금 이밤을 보내면 내일을 일하러 가야한다는 생각 때문이다. 다시금 바쁘게 움직여야 다음 날이 오기 전에 쉼을 보냈던 날들을 기록한다. 글로 그림으로.
그렇게 가득 채우고 비우는 과정을 통해 다음 날 쓸 힘을 낼 에너지를 만든다.
매번 잘 놀고 잘 쉬지만
매번 출근 어려울까
일하는 날은 5일이고 쉬는 날은 2일인데…
일요일 밤, 다른 어느 날보다 일찍 잠자리에 눕지만
잠들지 못해 어느새 새벽 1시..
언제 자냐?! 하하